“해외여행 수요 잡아라” 다시 몸집 키우는 항공업계
‘펜트업(Pent-Up·경제활동 위축 해소)’ 효과로 항공업계가 다시 몸집을 키우고 있다.
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4년 가까이 침체했던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다.
국내 업계는 항공기 도입, 신규 인력 채용, 하늘길 확대 등 여러 방면에서 해외여행 수요 대응에 한창이다.
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버스 업그레이드 기종인 ‘A321 네오(neo)’ 20대 주문을 체결하면서
이 기종이 50대로 늘어나게 됐다.
대한항공은 앞서 보잉 B787-9 10대, B787-10 20대, B737-8 30대 등 신형 기종 11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.
저비용항공사(LCC)도 너나 할 것 없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.
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B737-8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.
티웨이항공은 올해 A330-300 3대를, 내년에는 중대형기 A330-300 2대를 포함해 7대를 도입할 예정이다.
이스타항공은 내년에 B737-8 5대를 추가로 들인다. 진에어와 에어프레미아도 이 기종을 각각 4대, 2대 도입한다.
항공사들은 새 항공기 도입과 더불어 신규 노선 취항과 복항(되살리기), 증편으로 하늘길을 가다듬고 있다.
대한항공은 ‘엔저’에 치솟는 일본 여행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인천~고마쓰(지난 28일),
인천~아오모리(오는 20일) 등 인천발 일본행 12개 노선을 모두 재개한다.
또 이달 20일부터 오는 3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일본 겨울 여행지 오이타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.
제주항공은 요즘 여행 트렌드인 짧게, 자주 떠나는 ‘틈새 여행객’을 위해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
중·단거리 노선을 확대 중이다.
티웨이항공은 지방공항 노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.
올 초 청주공항에서 다낭 방콕 오사카 나트랑 연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.
진에어는 국제선을 늘리고 있다.
지난해 9월 인천~나고야, 10월 부산~도쿄(나리타), 12월 부산~타이베이 및 인천~푸꾸옥 등에 신규 취항했다.
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1일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인천~호놀룰루 부정기편을 운항하고
5월부터 LA 노선 매일 운항을 추진할 예정이다.
새 항공기, 새 노선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일자리가 늘고 있다.
지난해 3분기 기준 티웨이항공 직원은 2761명으로 2022년 2275명 대비 21.4% 증가했다.
진에어는 같은 기간 1755명에서 2030명으로 15.7% 늘었다.
제주항공도 2833명에서 3009명으로 6.2% 증가했다.
대한항공은 1만 7746명에서 1만 7953명으로 1.2% 늘었다.
항공업계 관계자는 “리오프닝(경제활동 재개)으로 팬데믹 때 줄어든 여객 수요가 90% 이상 회복됐다”며
“아직 공항 인프라 담당 직원과 현지 항공사의 지상 직원 등이 부족한 실정이라 채용을 빠르게 진행해
몰려드는 여행객들에 대응해야 한다”라고 말했다. < 출처 : 국민일보 한명오 기자 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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